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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학번의 탑골감성/80-90 그시대 이야기

[도시괴담] "아기가 타고 있어요"의 다른 의미?

by 불타는방콕데인져러스 2021. 11. 8.

 

 

2002년, 캐나다에서 아기를 탑승하고 차를 몰고 가던 부부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은 처참하게 찌그러진 사고차량에서 부부를 구조해 응급차에 실어 병원으로 후송시켰다. 그 다음날 폐차장에서 사고차량을 살펴보던 중 뒷좌석에 탑승했던 아기가 얼어죽은 동사체로 발견되었다. 이 사건 이후 아기가 승차한 차량에는 이 문구가 담긴 스티커를 의무적으로 부착시켜야 한다는 법령이 제정되었다.

 

 

이러한 슬픈 사연이 있는 "아기가 타고 있어요" 스티커. 참 슬프다.

하지만,

 

 

 


뻥 치 시 네 !


 

 

태국에 살고 있고, 과거 미국에서도 6년정도 산 경험이 있지만, 

이런 스티커는 이 두나라에서도 종종 붙이긴 한다. 하지만 이런 슬픈 이야기는 1도 없다.

 

팩트체크1. 미국과 캐나다의 어린이 카시트 착용의 법제화는 1985년이다.

https://saferide4kids.com/blog/the-general-history-of-car-seats/

 

https://saferide4kids.com/blog/the-general-history-of-car-seats/

 

saferide4kids.com

 

 

이제는 앞자리 카시트는 불법이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8세 미만의 아이는 꼭 카시트에 앉혀야만한다.

2000년도, 사촌누나네 아들이 6살이었는데 카시트 없이 태웠다가 경찰에게 걸려서 티켓을 받아왔었다.

몸무게가 카시트 없어도 되는 몸무게에 약간 미달했는데, 꼼수로 바지 주머니에 무거운것을

조금 더 넣고 법원에 가서 몸무게를 재고, 티켓을 무효화 시켰던 일도 있었다.

2002년에 아이가 뒷자리 카시트에 앉았다면, 앞자리 부모보다 더 잘보인다. 소방관이나 구조대 아저씨들은 차량

전체를 확인하지 눈에 보이는 것만 대충 하시는 분들이 아니다.

 

팩트체크2. 처음 이 스티커가 등장한 건 1984년 미국이다.

https://www.nytimes.com/1986/10/09/garden/baby-on-board-signs-become-controversial.html

 

'BABY ON BOARD' SIGNS BECOME CONTROVERSIAL (Published 1986)

 

www.nytimes.com

 

 

뉴욕타임스에서 1984년 당시 32세의 마이클 러너라는 사업가가 독일에서 보고 온  'baby on board' 표지판을

만들어 팔고, 2년동안 3백만개 이상을 팔았다고 한다.

또한 러너가 교통사고로 아이를 잃은 당사자란 소문도 있었는데 러너는 당시 미혼이었으며

캐나다 사고 이야기도 사실무근이다.

 


"아이가 타고 있어요"의 근본없는 유래와 의미는 전혀 사실무근이다.


 

이제는 이 스티커를 뒤에 붙이고 있어도 양보를 받기도 너무 힘들다.

왜냐면 이 스티커를 붙이고 양아치 운전을 하는 사람들도 많을 뿐 아니라

밑에처럼 반협박조의 뒷차 운자자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스티커들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어쩌라고?

 

진정 내 소중한 아이를 생각한다면,

이 스티커를 붙이는 것보다, 클락션 한번 덜 울리고, 급브레이크 한번 덜 밟고,

다른 운전자에게 끼여들기 한번 양보해주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저런 스티커 붙인 차에서 내려서 쌍욕하는 운전자 만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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